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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이윤재 회장, 관심이 필요하십니까?

청부 폭행, 노사갈등, 세무조사… 잇단 논란으로 구설수
2014.05.29  (목) 10:03:32 | 이화정 기자

 

[아유경제=이화정 기자] 이윤재 피죤 회장이 연이은 악재로 사면초가에 몰렸다.

재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2년 만에 또다시 세무 비리 의혹에 휩싸이며 국세청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내부고발자 폭로설’까지 제기되고 있어 사건은 점입가경이다.

피죤 노조는 최근 “국세청이 얼마 전부터 피죤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2011년 청부 폭행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회사 임원을 통해 회사 비리가 외부로 드러나자, 조직폭력배(이하 조폭)를 동원해 해당 임원을 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또 이 회장은 임원을 폭행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드러나자 조폭들에게 도피자금 명목으로 현금 1억5000만원을 전달한 혐의까지 더해져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는 2012년 9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에도 퇴진 약속을 뒤엎고,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사장 퇴진, 노조 탄압, 부당 해고와 전직 등으로 끊임없이 입방아에 올랐다.

잊혀질 만하면 사고를 쳐(?) 매체에 얼굴을 드러내는 이 회장 때문에 피죤 측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연이은 구설로 이미 상당 부분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던 피죤으로서는 당국의 압박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높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세청이 지목하고 있는 탈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피죤의 대외적 이미지 타격, 계속되는 실적 부진과 극심한 경영난 등과 맞물려 노사 관계 역시 악화일로로 치닫게 될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내부고발자 폭로설, “회장님 뿌린 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선 배경에 이 회장 일가의 탈세 혐의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회장은 2012년 횡령·배임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는데, 그 규모만 100억원대에 달했다.

당시 죄질이 그리 좋지 않은 이 회장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된 것은 적지 않은 나이와 건강 상의 문제를 고려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재판부는 “회사 측도 선처를 탄원하고 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아 장기간 구금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밝혔다.

재판부의 선처 배경에는 피죤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이 회장의 약속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게 재계 안팎의 분석이다.

문제는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던 이 회장이 이를 번복, 피죤 경영에 복귀한 것이다.

실제로 이 회장은 경영 복귀를 선언한 후 회사를 자기 뜻대로 쥐락펴락했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그는 회사 정상화에 힘을 쏟던 전문 경영인을 자르고, 직원 10여명은 권고사직 시키는 등 ‘막장경영’을 이어갔다고 한다.

이에 노사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며, 고용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노조 측의 시위가 날로 거세지는 등 끊임없는 잡음을 이어 가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세무조사가 내부고발자에 의해 시작됐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점이다. 이 회장의 경영 방식에 불만을 품은 전 임직원이 회사를 떠난 후 이 회장의 비리 사실을 폭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 임원은 이 회장의 최측근이었지만 이 회장과 갈등을 빚은 뒤 내쫓기듯 퇴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청부 폭행 사건도 이 회장의 운전기사를 통해 폭로된 바 있다.

피죤은 부당 해고, 전직 등이 일상화되다 보니 임직원의 평균 재직 기간이 다른 회사에 비해 극히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기존 직원을 내쫓은 뒤 외부 경력 사원을 다른 회사보다 월급을 더 주는 조건으로 채용하고 임금은 올려주지 않은 채 1~2년간 일을 시키다가 다시 내보내고 새 직원을 채용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이해할 수 없는 갑질(?)은 본인이 부정부패를 저지르다 보니 밑의 임직원들도 믿지 못해 비롯된 것이라고 노조 직원들은 전하고 있다.

내부고발자 폭로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번 세무조사는 이 회장의 이 같은 행보가 노사 간 불신을 키워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돌아온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이번 세무조사가 내부고발에 의해 시작된 것이라면 경영자로서 이 회장의 리더십에도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팔순을 맞은 이 회장이 자리를 언제까지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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