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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서울시청 역주행 참사,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2024.07.05  (금) 17:28:38 | 김진원 기자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안타깝다. 누군가의 동료이자 한 집안의 가장일 소중한 생명들이 어처구니없는 차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지난 1일 오후 9시 30분 무렵에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총 13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비극이 발생했다. 회식 자리를 마친 은행 직원들과 시청 공무원 등 9명이 사망했고, 심지어 차량은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며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비롯해 음식점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있던 일행을 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더욱이 가해자는 60대 후반의 남성 운전자로 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은 사고를 낸 운전자는 버스, 트레일러 기사로 40년을 근무한 베테랑이라는 점이다. 보통의 경우 운전에 미숙해서 역주행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운전미숙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심지어 가해자는 사고 후 음주 측정에서도 음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사실상 그의 말대로 급발진이거나 운전 부주의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악의 인명 사고를 낳은 이번 사고를 두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이다. 많은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점은 사고 희생자들은 대부분이 철제 방호울타리(가드레일)가 길게 쳐져 있는 인도에 서 있다가 당했다는 점이다. 혹시 모를 충돌 사고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가드레일이 전혀 제구실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행자 안전 대책 재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서울시 역시 보행자용 가드레일을 더 튼튼히 하고 안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금이 전수조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그리고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고령자 운전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 역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연세 있으신 분 모두를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최근 고령자들의 운전사고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나이만을 기준으로 운전을 제한해서도 안 될 것이다. 주행 능력에 대한 실질적 검증 강화가 현실적인 방안일 수 있다. 대책 마련은 빠를수록 좋다. 지금이 급발진 예방 장치나 고령자 운전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현실적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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