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아유경제_재건축] 공사비 인상 진통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삼성물산 인상 배후 불법 공모 의혹… 실세는 ‘누구’

창호ㆍ설계 조종하는 삼성물산 조력자 의혹
일부 조합원 “조합-삼성물산의 짬짜미 각본”
2023.05.25  (목) 19:19:18 | 김민 기자
▲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투시도.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김민 기자] 약 3660억 원의 공사비 인상을 두고 조합원과 조합 집행부-시공자의 파열음이 잦아지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본보 2023년 5월 24일자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공사비 인상 관련 조합 관계자의 불법 공모 의혹… 삼성물산 대응은 ‘침묵’?> 기사 참조).

이곳의 건설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조합의 공모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와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확보하거나 준공ㆍ입주를 앞둔 재건축 단지들에서도 협력 업체 선정 관련 문제 제기가 빗발치고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비대위 반발 거세
“조합 직원 B씨-삼성물산 수입 마감재 업체 선정 의혹 규명해야”
B씨의 22억 현금청산물건 구입 경위 소명 요구

서초구 신반포로 32(반포동) 일대 11만7114㎡를 대상으로 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은 지하 3층~지상 35층 공동주택 17개동 209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최근 삼성물산 준법위원회에 수입 주방가구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 등과 관련해 조합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수집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조사 및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민원사실을 오히려 조합에 공개해서 민원인의 조합원 자격 해지 등을 거론하면서 압박을 가하는 상태로 알려져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해당 비대위에서는 검찰 등에 고발 조치할 계획임을 밝히며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고 알려졌다.

비대위의 설명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의 사무장을 회사 측 사람으로 채용한 후 조합장 등을 막후 조종해 약 3661억 원의 공사비 인상을 위한 총회를 무난하게 통과시켰다. 이에 주방가구, 새시, 마루 등 주요 마감재에 대한 여러 가지 비리 사실을 인지한 지각 있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원 중 300여 명이 비대위를 결성ㆍ조합과 대응하는 상황이다.

▲ 비대위는 답변 업체 외 10곳 이상의 수입 주방가구 업체와 연락했으나 어떤 곳도 반포주공1단지 3주구 관련 제안참여의향을 문의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아유경제 DB>

비대위 관계자는 “조합은 당초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입찰제안서에서 주방가구에 대한 항목이 ‘다다’였으나 ‘포겐폴’로 변경하는 총회를 개최했다. 이때 모든 수입 가구업체에 삼성물산을 통해서 조합이 입찰을 요구했으나 포겐폴만 입찰의향을 밝혀와 기존 다다의 제품과 2개 사 경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러한 사실은 거짓임이 조합원들의 탐문조사를 통해서 밝혀졌고 삼성물산과 입을 맞춘 각본 아래에 계획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조합원들이 주방가구, 새시, 마루 등 약 20여 개의 수입 마감재 업체 탐문조사를 벌인 결과, 조합은 조합원 동의를 구하지 않은 특정 마감재 업체의 스펙과 납품대리점 등을 역시 조합원 의사는 묻지도 않고 삼성물산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사비 부풀리기 작업이 진행됐음을 의심하며 이에 대한 검찰 고발을 준비하는 가운데 삼성물산의 실무책임자인 A씨와 조합의 사무장 B씨가 삼성물산의 총 3661억 원의 공사비 인상을 위해서 ▲특정 수입 마감재 업체 밀어주기 ▲추정금 약 680억 원의 자재 단가 부풀리기 등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으며, 수입 마감재 업계에서 이러한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주요 인물인 B씨가 조합장보다 위에 있는 ‘상왕’으로 칭해지고 있다. 그는 삼성물산을 통해서 조합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합의 기밀정보 및 조합원 관련 내부 정보를 삼성물산에 제공하면서 여러 가지 조합의 문제점들을 삼성물산의 구미에 맞게 조종하는 스파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비대위 측의 주장이다.

이들은 B씨의 현금청산물건 구매 의혹을 언급하며, 조합원 자격이 아닌 조합 사무장이 약 22억 원의 상가물건을 단돈 4억의 현금과 조합에서 불법으로 대출해준 18억 원(금리 약 1.5%)의 대여를 통해 계약하는 등 상식적이지 못한 조합 운영이 일부 주민들에게 적발되면서 밝혀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 비대위 측은 삼성물산에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에 채용토록 한 B씨와 조합장이 공모한 현금청산대상물건 매수ㆍ불법 자금대여 사건에 대한 내용과 B씨가 소유한 ‘서초그랑자이’ 상가 등기부등본 내용이라고 밝혔다. <사진=아유경제 DB>

이에 따라 삼성물산 측에서 영업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조합 집행부에 직원을 채용토록 하고 그를 지휘해 조합원들에게 피해를 가중하고 있으며, 수입 마감재를 통한 공사비 부풀리기로 조합 집행부의 비리에 호응하는 대가로 선정 당시 도급금액 약 8087억의 40%가 넘는 금액을 증액하는 데 성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300여 명의 비대위 소속 조합원들은 조합 집행부-삼성물산의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 및 불법 대출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형사상의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 비대위가 주장하는 삼성물산 내부문건 : B씨와 삼성물산 A씨에게 발송한 마감재 품목 사양과 납품업체 연락처 리스트(조합은 주방가구의 브랜드가 원래 삼성이 제안한 ‘다다’에서 ‘포겐폴’로 변경되는 안건 이외에 모든 마감재 품목에 대한 브랜드ㆍ스펙ㆍ특정 대리점 등을 이사회ㆍ대의원회 총회 등 모든 의사결정과정에서 단 1회도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으나, 해당 문건을 삼성물산 A씨의 주도하에 내부 스펙으로 결정해 인상한 공사비에 반영한 상태). <사진=아유경제 DB>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인기기사

© Copyright ⓒ ndsoft.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