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아유경제_기자수첩] 美, 금리 인상 ‘빅스텝’… 자산시장 위험성 부각

2022.05.06  (금) 17:43:53 | 김진원 기자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미국이 22년 만에 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자산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4일(미 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이하 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로 0.5%p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2000년 5월 당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6%에서 6.5%로 상향 조정한 이후 약 22년 만에 ‘빅스텝’으로 세계 경제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일단 미 연준의 ‘빅스텝’ 공식화 직후, 미국 증시는 악재 해소 또는 불확실성 해소 등을 이유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1%p,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9%p, 나스닥 지수는 3.19%p 급등하며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반등했다. 일각에서 파월 의장이 0.75%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결과에 잠시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날 시장 반등은 잠시였다는 듯, 금리 인상 ‘빅스텝’에 대한 진짜 반응이 나오는 듯한 모습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반짝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폭락한 것이다. 시장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금리 인상은 현재 경제 상황 상 분명한 악재라는 판단을 뒤늦게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빅스텝’적인 금리 인상은 계속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는 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특히 현재 세계적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현상 속에서의 금리 인상이기에 앞으로의 증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리나라 증시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보편적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면 투자 자금 유출이 우려되고, 원화 가치 하락 등의 부작용도 나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 역시 수차례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야 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때문에 주식이나 부동산시장과 같은 자산시장에 금리 인상 정책은 자연스레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영끌(영혼을 끌어 투자)이나 빚투(빚내서 투자) 등 무리한 투자를 감행한 투자자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다가올 수 있다. 금리가 높아지면 대출 이자에 대한 압박감도 높아질 것이고 리스크를 감당해야 할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에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결과는 불에 보듯 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역대급’ 부채 잔치가 열렸고 이제는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금리 인상은 현실화가 돼버렸다. 그리고 물가 상승 속 금리 인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느낌도 든다. 앞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인기기사

© Copyright ⓒ ndsoft.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