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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IPTV 콘텐츠 사용료 갈등… 소비자 피해 막기 위해 협의점 찾아야

2021.06.04  (금) 19:25:17 | 서승아 기자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IPTV를 운영하는 이동통신 3사(KT, SK브로드밴드, LGU+)와 CJ ENM이 콘텐츠 사용료를 놓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1일 LGU+는 홈페이지를 통해 “U+모바일tv에서 제공 중인 CJ ENM 채널 실시간 방송이 종료될 수 있다”라며 “중단 예상일은 오는 11일로 ▲tvN ▲tvN STORY ▲O tvn ▲XtvN ▲올리브 ▲채널다이어 ▲중화TV ▲엠넷 ▲투니버스 ▲OGN 등의 채널이 해당된다”라고 알렸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별도의 안내는 없었다. 다만 이들도 CJ ENM과 콘텐츠 사용료 협의를 진행 중으로 의견 차이를 좁히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중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처럼 전개된 이유는 IPTV 업체들과 CJ ENM의 콘텐츠 사용료 협상이 아무런 진전을 못 이뤘기 때문이다

CJ ENM은 IPTV 업체들이 콘텐츠 가치를 지나치게 저평가하고 있다며 콘텐츠 사용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년 기준 IPTV가 고객들에게 받은 기본채널 수신료 매출과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 가운데 16.7%만이 실시간 채널 공급 대가로 전체 PP에 배분되고 있다. CJ ENM은 국내 음원, 웹툰, 극장 플랫폼 등이 고객들의 콘텐츠 이용료 가운데 약 50~70%가량을 콘텐츠 제공사에 배부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이는 너무 적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IPTV 업체들은 IPTV 매출 대비 콘텐츠 대가 비중을 산정하면서 이와 관련 없는 홈쇼핑 송출수수료를 해결책으로 반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주장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프로그램 사용료와 달리 홈쇼핑사가 채널에 입점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전혀 다른 사업모델이라는 것이다.

이어 IPTV 업체는 수신료 매출 대비 전체 콘텐츠 관련 비용으로 48.1%를 지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일반PP 등 콘텐츠 사업자에게 받는 수신료 매출액과 유료 VOD 수신료 매출액을 합산한 것 중 프로그램 사용료와 지상파 재송신료, 유료 VOD 사용료 등의 비중을 계산한 수치다.

최근에도 양측 간 입장은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 콘텐츠 사용료 인상과 송출수수료 인상이라는 두 사안에 대해 입장만 바꿔 계속해서 충돌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콘텐츠 비용과 관련한 양측의 대립은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CJ ENM은 최근 LGU+가 복수 셋톱박스에서 콘텐츠를 무료로 연동해 제공 중이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통보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관계자들과의 자리를 만들어 중재 및 문제의 해결방안 마련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IPTV 업체들과 CJ ENM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CJ ENM은 IPTV 업체들이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콘텐츠 공급 중단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공급 중단이 이뤄질 경우 IPTV를 시청하는 소비자는 CJ ENM이 운영하는 tvN, 엠넷 등의 채널을 볼 수 없게 된다.

게다가 IPTV가 홈쇼핑 업계에 물리는 송출수수료 인상이 과도하면 제조, 유통, 판매 사업자에 대한 판매수수료와 더불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상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이같이 IPTV 콘텐츠 사용료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IPTV 업체들과 CJ ENM은 서로를 헐뜯기보다는 소비자들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고 서로 간의 입장차를 좁혀보는 것은 어떨까. IPTV 업체들과 CJ ENM이 합리적인 상생 방안을 찾아 콘텐츠 사용료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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