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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공천 파동’ 더불어민주당, 확실한 사당화의 길로 가나

2024.02.23  (금) 17:49:38 | 김진원 기자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오는 4월 총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공천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내 갈등이 깊어지면서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개인만을 위한 사당화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현역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되자 격하게 반발하는 모양새인데 서울 동작을 현역 의원인 이수진 의원은 지난 22일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자신을 모함하고 버리고 있다며 자신은 이재명 대표를 당대표 만드는데 누구보다 앞장섰기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매우 민감하고 치명적인 이야기를 꺼내며 반감과 불만을 서슴지 않고 드러냈다. 안 그래도 백현동 재판으로 날이 선 이 대표를 두고 판사 출신이기도 한 이 의원은 백현동 판결을 보며 이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그야말로 ‘점입가경’인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다.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 역시 탈당을 선언했다.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 의원이 김 부의장은 자신이 의정활동 하위 20%라는 결과에 충격을 받고 민주당을 떠난 것이다. 그는 자신에 대한 하위 20% 통보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고 못 박았다.

그렇다면 왜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이토록 거센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이재명 대표 본인에게 줄은 선 이른바 ‘친명계’가 아닌 의원들은 쳐내고, 친명계 의원들에게 공천을 몰아줘 당을 사당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 이 같은 수순은 공공연히 예상돼 왔다. 앞서 체포동의안 가결이라는 경험을 한 이재명 대표가 총선 이후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사심성 공천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 말이다.

결국은 민주당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물론 공천을 두고 그간 정치권에서 많은 잡음이 오간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수 없겠지만, 이번 상황은 민주당에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물론 이수진 의원의 경우, 꽤 논란을 일으키며 이슈거리를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김영주 부의장은 그간 좋은 평가를 받아온 국회의원이기도 했다. 그리고 정황상 비명계 의원들이 받아든 평가들이 의구심이 드는 부분도 많기 때문이다. 공천은 민주적이며 공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재명 대표 개인의 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게 작금의 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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