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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대흥ㆍ성원ㆍ동진빌라 재건축, 현대 家 진검승부

업계 “현대산업개발, 한 수 위 조건”… 현대건설 사업단 철수설에 눈길
2019.03.22  (금) 15:53:40 | 김민 기자
▲ 대흥ㆍ성원ㆍ동진빌라 재건축 조감도.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김민 기자]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대흥ㆍ성원ㆍ동진빌라(재건축)의 시공자 선정을 위한 수주 경쟁이 시작돼 눈길이 쏠린다.

최근 대흥ㆍ성원ㆍ동진빌라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이규남ㆍ이하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6일 오후 3시에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참여해 입찰이 성사됐다.

이에 따라 조합은 내달(4월)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해 조합원들의 의결을 거쳐 최종 한 곳을 시공자로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대흥ㆍ성원ㆍ동진빌라 재건축사업은 구로구 경인로3길 97(온수동) 일대 5만5926㎡에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의 공동주택 12개동 98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곳은 지하철 1ㆍ7호선 환승역인 온수역이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총 공사금액은 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현대산업개발 사업 조건 한 수 위”
예정가격 논란에 “단순 오기” 주장

그런데 두 입찰자의 사업참여제안서가 조합원들에게 공개되려면 이달 말로 예정된 대의원회에서 총회 상정의 건이 의결돼야 하지만 때 아닌 예정가격 초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사업참여제안서가 개봉되면서 두 입찰자가 서로의 사업 참여 조건을 확인하면서부터이다.

먼저 현대건설 사업단 측에서는 입찰참여제안서를 개봉한 결과 현대산업개발이 부가가치세(VAT)를 제외한 총공사비를 3.3㎡당 449만9888원으로 제안해 예정가격을 초과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공사비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하면 3.3㎡당 450만5378원으로 조합의 입찰공고문 상의 ‘예정가격은 입찰상한가 3.3㎡ 기준 450만 원’이라고 명시한 것에 위반된다는 것.

논란이 가중되자 조합은 현대산업개발 측에 공문을 보냈다. 전자입찰의 경우 부가세포함으로 입찰이 진행됐고 인쇄한 입찰제안서에는 부가세 별도로 표시돼있는 것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 측에서는 입찰제안서 작성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한 오기일 뿐, 조합에서 제시한 예정가격에 맞춰 적법하게 입찰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조합 측에도 공문을 보내 예정가격 논란은 종식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건설 측의 철수설이 나오며 이번 수주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 홍보직원 몇 명만 남아 있을 뿐 이미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현대건설 홍보직원들이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제안서가 오픈되면서 사업 조건이 현대산업개발이 한 수 위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승부의 축이 기운 것으로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산업개발은 공문을 통해 공사비로 3.3㎡당 449만9888원(VAT 포함)을 제시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단순 오기임을 천명했다. 특히 한 수 위 사업 조건을 앞세워 수주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2021년 8월로 예상되는 착공 기준일까지 공사비 변동 없는 확정공사비를 제시했으며 경쟁사와 달리 이미 서울지역에서는 수주를 위해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대안설계(사업계획의 경미한 변경 수준)를 제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대산업개발 측은 조합이 작성한 원안설계 외에 무상제공 할 항목인 특화품목도 110억 원을 제시했고, 해당 사업의 최대 선결 과제인 송전선로 지중화비용 등을 포함한 무이자 사업비 대여 한도도 950억 원을 제시한 바 있다”며 “뿐만 아니라, 분양수입금 발생 시 공사비, 사업비 상환순서에서도 사업비를 먼저 상환하는 조건을 제시해 보다 월등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귀띔했다.

또한 그는 “경쟁사의 경우 대안설계는 준비하지 못했으며 조합 원안설계 외 무상제공의 특화품목도 65.4억 원에 그쳤다. 무이자 사업비 대여 한도는 500억 원에 머물렀다”면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주 철수설까지 돌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곳의 조합원들은 무상으로 제공될 특별제공품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아파트 트렌드에 맞춰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를 비롯해 시스템에어컨(전실-거실ㆍ안방ㆍ주방 및 모든 침실),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하이브리드 쿡탑(인덕션 1구ㆍ하이라이트 2구), 공기청정기, 주방상판 엔지니어드스톤(84㎡ 이상), 음식물 탈수기, 세대창고, 주방액정TV를 제공하겠다고 했고, 미분양시 대물변제, 분양시장 호조시 후분양 선택 등도 포함해 서울지역 중 강남급 사업 조건을 제시했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 조건이 여러 방면에서 극명하게 차이가 나면서 향배가 갈리자 불리해진 현대건설 사업단에서 아직 조합원들에게 사업참여제안서가 공개되기 전에 현대산업개발의 입찰제안서 오류를 지적하며 입찰자격 박탈을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논란은 결국 단순 오기로 종식되는 분위기여서 결국 사업 조건이 이번 수주전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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